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것들 1

나의 소중한 아이를 세상으로 초대하고 나서 벅차 오르는 감동을 느끼고 또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로서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실행하며 그 전과의 삶과 비교하여 느끼는 점들이 많을 것입니다. 육아를 통하여 얻게 되는 감상들을 기록해 봅니다.


글의 순서


아이에게 세상을 많이 보여주기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세상을 되도록 많이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창한 계획을 세워 큰 프로젝트를 실행하라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산책이라도 꾸준히 아이를 세상과 만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 아이들과 여기 저기 많이 다니자!
  •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와 함께 외출을 하자! (소파에 누워 졸지 말고!)
  • 집안에서만 있게 하는 것은 그리 좋지 않다! (아이는 항상 호기심에 가득하다!)
  • 코로나19 제약이 많이 완화되었지만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며 다니자!
  • 놀 때는 돈을 아끼지 말자. 특히 아이와 함께할 때는, 좋은 곳에 가고 좋은 음식을 먹어야 후회가 남지 않는다! (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일에 부모는 구두쇠가 되지 말아야 한다!)

육아하는 엄마

하루 종일 아기와 함께 생활하는 주 양육자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고되고 힘든 자리입니다. 제대로 잠을 잘 수 없고 제 때에 밥을 먹을 수도 없습니다. 항상 머리가 멍하지만 아기를 안전하게 보살펴야 하기 때문에 신경을 예민하게 집중시키고 있어야 합니다. 출산하고 나서 몸 상태도 아직 회복이 되지 않았기에 심신이 매우 지쳐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감도 잡히지 않으며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을 때 육아를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나 봅니다. 그래도 체력은 버틸 수 있을테니까요.

특히, 주위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육아와 가사를 동시에 짊어진 엄마라면, 저는 존경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입니다. 하루 종일 해도 끝나지 않는 집안 일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여기에 아기까지 돌본다면 이건 정말 슈퍼우먼이 따로 없을 정도입니다.

  • 남편은 육아하는 아내에게 자기 생각보다 더 많이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 주 양육자의 고됨을 체험하고 싶으면 주말에 아내를 친정으로 보내고 아기와 함께 둘이 생활해 보자!
  • 출산 후의 엄마는 여러가지 이유로 정상적이지 않을 수 있다. 남편은 이 점에 착안하여 평소보다 더 아내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사라지는 나에 대한 두려움

육아가 힘들고 또 어렵게 느껴지는 데에는 육아를 하고 있는 ‘나’ 라는 존재가 지워진다는 느낌이 한 몫 크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사라지고, 엄마만 남았더라” 라는 말을 들으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 내가 누렸던 모든 일상이, 취미가, 자유시간이 어디론가 증발해 버립니다.

밥풀이 묻어 있는 옷을 입고 있다는 사실도 지나치기 쉬우며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도 연락이 뜸해질 수 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때에 알기 어려우며 혹시라도 아기가 아프면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 자책하기 바쁩니다.

하지만 여러 육아 선배들의 경험담에 따르면 이것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누워 있기만 하던 아기가 어느덧 기어 다니고, 첫 돌을 전후로 걸어 다니는 마법을 부립니다. 항상 울기만 하던 아이는 “엄마”, “아빠” 를 시작으로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들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항상 품안에만 있을 것 같았던 나를 닮은 신기한 생명체는 애착하는 인형이나 장난감을 더 좋아하는 것도 같습니다. 그렇게 어린이집에 첫 등원하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질 무렵, 뭔가 마무리되어 간다는 느낌이 머리속에 자리잡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육아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합니다. 아기가 커가며 기존보다 나를 둘러싼 상황이 조금 괜찮아진다고 느낄 무렵,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다” 라는 것에서는 아직도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아기의 성장이 돌봄에서의 난이도가 조금 낮아질 뿐, 나 자신이 평생 투자하고 쌓아 놓았던 것들을 내 의지대로 다시 온전하게 실행하는 것은 아직도 어렵습니다. 육아가 진짜 힘든 건 사라지는 나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삶의 목적은 태어나면서 완성된다!

어느 유명인의 인생에 대한 통찰력 있는 한 마디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삶의 목적은 도대체 무엇인가? 우리는 왜 이 세상에 왔으며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이런 철학적인 질문에 대해 이 유명인은 한 문장으로 일갈해 버립니다. “삶의 목적은 태어나면서 완성된다!”

우주라는 거대한 무언가에 비하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정말 미미해 보입니다. 상상할 수 없는 거대한 공간과 셀 수 없이 긴 시간들 속에 우리는 잠깐 동안 지구상에 발을 디딜 뿐입니다. 여기에는 그 어떤 의미도 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우리 아기를 생각하면 이런 것들은 그저 사유의 산물일 뿐이라 치부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내 아기는 그 어떤 것보다 크고 소중합니다. 나를 똑 닮은 아주 귀여운 아기가 나와 눈을 마주치며 방긋 웃는 모습을 본다면 이 마음을 십분 이해할 것입니다.

육아를 하다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여태까지 느끼지 못한 감정들이 생겨납니다. 시간이 지나 이런 것들을 잊어버리기 전에 이 블로그에 차곡 차곡 정리하여 나중에 우리 아기가 크면 보여 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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